티스토리 뷰
목차
외국어고등학교(외고)와 국제고등학교(국제고)는 모두 특수목적고로서, 일반 고등학교와는 다른 커리큘럼과 교육 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학교 모두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외국어 능력과 글로벌 감각을 키우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지만, 설립 목적, 수업 방식, 진학 성향 등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외고와 국제고의 설립 목표, 커리큘럼, 대입 진학 방향이라는 세 가지 측면을 중심으로 두 학교 유형의 차이를 체계적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외고와 국제고의 설립 목적 차이: 언어 vs 국제 소양
외고는 ‘외국어에 능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1990년대 초 도입된 특수목적고입니다.
당시 한국 사회의 국제화 필요에 따라, 영어를 비롯한 제2외국어 교육을 강화하는 목적에서 설립되었습니다.
외고는 학생들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특정 외국어를 전공하고 이를 심화 학습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즉, 외고는 언어 능력의 심화와 활용에 초점을 둔 특화 고등학교입니다.
반면, 국제고는 201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등장한 학교 유형으로, 단순한 외국어 교육을 넘어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 글로벌 이슈 분석, 세계시민 교육을 강조합니다.
즉, 국제고는 다양한 언어 능력 외에도 외교, 국제정치, 경제, 환경 등 글로벌 이슈 전반을 이해하고 이를 영어 기반으로 사고하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중점을 둡니다.
커리큘럼 구성과 수업 방식의 차이
외고의 커리큘럼은 기본적으로 언어 교육 중심입니다. 학생들은 고등학교 3년간 선택한 전공 외국어(예: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를 집중적으로 배우며, 문법, 독해, 회화, 작문 등 다양한 형태의 언어 수업을 받습니다.
또한 제2전공어 또는 선택어 수업도 병행하여 복수 외국어 역량을 키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국제고는 ‘영어’ 기반의 융합형 커리큘럼이 특징입니다. 전과목 대부분이 영어로 진행되며, 사회, 역사, 정치, 과학 등 다양한 과목에서 영어로 사고하고 토론하는 훈련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국제정치 토론, 국제 경제 시뮬레이션, UN 모의회의 등 실생활 중심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이 매우 활발합니다.
이처럼 국제고는 언어 그 자체보다는 언어를 도구로 한 국제 이해력과 표현력을 중요시합니다. 정리하면, 외고는 ‘언어 전문가’, 국제고는 ‘국제 감각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학 결과와 입시 전략의 차이
진학 성향 면에서도 외고와 국제고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외고는 전통적으로 국내 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높으며, 특히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인문계열 중심 학과에 강세를 보입니다.
그 외에도 통번역학과, 외국어교육학과, 국제학과, 경영학과 등 언어 활용 기반의 전공에 많이 진학합니다.
국제고의 경우는 국내 대학보다는 해외 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영어권 대학에의 진학을 위한 커리큘럼이 정비되어 있으며, AP, IB, TOEFL, SAT 등을 학교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종합하자면, 외고는 ‘국내 명문대 진학 + 외국어 특화’, 국제고는 ‘해외 명문대 진학 + 글로벌 소양’을 목표로 하는 학생에게 각각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 : 요약
외고와 국제고는 모두 특수목적고로서 외국어와 글로벌 교육을 강조하지만, 설립 취지와 커리큘럼, 진학 방향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외고는 언어에 특화된 교육을 통해 국내 명문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유리하며, 국제고는 영어를 활용한 융합 학습을 통해 해외 대학이나 국제기구 진출을 고려하는 학생에게 적합합니다.
진학 설명회나 입학 전형 안내 자료를 꼼꼼히 확인하고, 학교별 졸업생 진로 현황까지 함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